"아...동물원 가고 싶다..."
버릇처럼 그 말이 튀어나와 날씨가 좋단 걸 깨달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꾸 꽃향기가 났다. 아방궁 매화향기 같은 것이 사람들에게서도 났다. 스치는 사람들도 꽃 바람을 냈다.
사계절 중 봄에만 '새'자가 붙는다는데 그래서 새봄이라는데, 봄 만큼은 왠지 새것이 헌것만 못하다.
봄 바람이 불어도 나만 혼자 웃었고, 호젓했고, 그래서 좋아했다.
진실은 언젠가 통한다
by smoky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