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까지 내려가서 입사 면접을 봤다.
서류 전형 발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본 면접이라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입학 면접을 제외하곤 처음으로 본 면접이라 어찌나 떨리는지 머리속이 계속 백지상태였다.
이 헛소리, 저 헛소리 다끌어다 중언부언하는 나 자신을 면접 도중에 발견했다.
늘 그렇듯이 제발 묻지 말았으면 하는 질문만 해주는 분들. '제 얼굴에 그렇게 써있나요?'
면접관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적당한 선에서 말을 끊어주시더군. "네 됐습니다"
'그러나 전 미괄식 답변 중이었는데요.... -_-;; '
길었던 면접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싸질러 놓은 실수들을 깨닫게 됐다.
면접관들이 뿌려논 지뢰는 알아서 모두밟아준 느낌이랄까.
첫 면접이라는 사실에, 그리고 가보고 싶었던 회사라는 사실에 만족하려 노력 중이다.
이번 한 주는 면접으로 인해 금새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