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글'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04.05.24 웁, 양심적 병역기피? 2
  2. 2004.05.05 걱정많아 걱정
  3. 2004.04.23 40만원의 무거움
  4. 2004.04.23 퀴즈!
  5. 2004.03.14 노래방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번 판결에 대한 나름의 입장이 정리되어 있다.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앞으로 계속 항의해나가겠다는 반대입장이긴한데... 양심적 병역 기피라는 말을 써놨다. 병역기피면 병역기피지 양심적 병역기피는 또 뭐냐.
몇몇 사람들은 이를 종교의 문제로만 여기고 있고, 형평성 논란도 여전하다. 이슈화된 것은 좋지만 나쁜쪽으로 결론이 모아질까봐 두렵기도 하다. 내가 병역거부를 못한 것은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인지 나도 모르겠지만 병역거부자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우리 모두의 양심과 개성이 끌어 안아질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뜻일 것이다.
난 군대에 가기로 결정했지만 가급적이면 어서빨리 대체복무제가 실현되거나 징병제가 사라져서 억지로 사람죽이는 기술이나 배워야 하는 불행한 인간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쩝.

그나저나 나같은 사회부적응자가 운동안하면 뭐할거냐는 한 친구놈의 말은 한 선배의 수업자주들어가면 버릇된다던 말과 학점이 낮아야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는 말과 함께 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직까지 귓가에서 쨍쨍거린다. --; 에휴.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부하는게 재밌다. 환장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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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왜그리 걱정할게 많은지 난 끊임없이 걱정한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생겨나는게 걱정거리다.
마음을 비우고 차분하게 무언가에 전념하고 싶어도 걱정거리가 생각난다. 별것아닌 것까지 걱정하고 마는 난 걱정대왕인가. 너무 걱정을 많이 하는것 같아 걱정이다. 요즘들어 그 빈도와 강도가 더 세졌다. 예전엔 낙천마왕이었는데 말야. 걱정이야 걱정. 또 걱정이다.
Posted by smoky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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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학원을 그만둔지 보름여가 되어간다. 학원에서 주는 80만원이라는 급여는 남들이 적다할진 몰라도 그 정도의 노동에 비하면 후한 대가라 여겨졌다. 그럼에도 학원을 관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시간 문제가 신경 쓰였다. 하루하고 반나절씩 이틀 정도가 일주일에 학원에 써야할 내 시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일요일에는 세벽까지 워크숍이 있어서 월요일 오전까지가 사실상 학원에 내야하는 시간이됐다. 그렇게 약 3일간 학원에 투자하고 나면 나에겐 일주일의 과반을 약간 넘기는 4일밖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시간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썼는지 논란은 뒤로 미루고서라도 그런 현실이 차츰 목죄어 오는 듯했다. 내가 공부할 시간이 적어진다는 의미보다는 내가 자유로울수 있는 시간이 그것밖에 안된다는게 답답해져온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마치 어릴때 어느 동화집에서 읽은 우유팔러가는 소녀와 같은 모습이 되어가는게 두려워서였다. 우유를 팔러가는 소녀는 가는 도중에 상상의 나래를 편다. 우유를 팔아서 암탉을 사고, 그 암탉이 낳은 달걀을 팔아 돼지를 사고, 또 소를 사고 그렇게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행복한 생각에 정신이 팔려 그만 이고가던 우유를 엎질러버리고 만것이다. 내가 받은 월급 80만원 가운데 생활비 40여만원을 제한 나머지는 고스란히 미래를 위해 투자될 돈이었다. 하지만 그 40만원은 앞으로의 수개월의 40만원과 합쳐져 400만원이 되었고 400만원은 수천만원이 되었다. 수천만원은 곧 내가 살지 모르는 집과 자동차가 되었고 곧 미래가 되었다. 내 손의 40만원이 주는 여유는 나의 미래를 집과 자동차로 바꿔놓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당연하다. 집도 자동차도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꿈꾸던 미래는 언제나 더 큰 세상이었고, 내가 해나가는 일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지 그런 물건들로 대체될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새로운 꿈을 얻은 것이 문제는 아니었다. 내가 꿈꿔왔던 꿈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 문제였다. 겨우 40만원에 난 그렇게 흔들리게 되었고 그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당장 내가 배가 고프지 않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나는 많이 멀었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일은 40만원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진 다음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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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댓글
김유진 : 음...이해된다.하지만 난 너만큼 착하지(?논란의여지가 있다.)못하다. (2004.04.23 18:59) 댓글버튼 삭제버튼
김유진 : 나도 카운트 하곤 하는데 계산이 안나와 더 짜증이 나더군... (2004.04.23 19:01) 댓글버튼 삭제버튼
신상헌 : 국문과 나오면 돈벌기 싫다는 말도 이렇게 아름다워지는구나... 나같으면 짱나서 때려쳤다고 하겠지 ㅜㅜ (2004.05.21 15:38) 댓글버튼 삭제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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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싸이월드/글 2004. 4. 23. 19:51
본부 기획실 문서정리 아르바이트 하다 발견한 사실입니다!

맞춰보세요. 서울대학교의 명예박사 제1호는 누구일까요?

힌트 : 유명한사람 --;

맞추시는 모든 분께 밥한끼를 선물하겠습니다 ㅋㅋ
 
                
게시물댓글
김유진 : 하지 중장 아냐? 으...이게 유명한 사람이냐? 밥 사주기가 그렇게 싫냐?ㅋㅋ@,.@ (2004.04.23 22:55) 댓글버튼 삭제버튼
장용훈 : 머야... 결국 내가... --; 1호는 멕아더, 2호는 하지, 3호는 이승만이야.. (2004.04.26 13:29) 댓글버튼 수정버튼 삭제버튼
김유진 : 허허...서울대를 설명해주는 아주 적나라한 명박들이당~~ (2004.04.26 18:54) 댓글버튼 삭제버튼
난바람 : 재미없는 힌트다(퀴즈는 재밌다) (2004.04.27 18:04) 댓글버튼 삭제버튼
신상헌 : 1호는 멕아더같다...맞지맞지? 맞추시는 모든(!!) 분께 밥사준다며, 좀 늦었어도 맞았으니 사주라 (2004.05.21 15:31) 댓글버튼 삭제버튼
장용훈 : 너까지만 뒷북 인정한다. --;ㅋㅋ (2004.05.21 23:45) 댓글버튼 수정버튼 삭제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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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싸이월드/글 2004. 3. 14. 19:54
그렇게 노래방에 가기싫어하는 난데...
어젠 같이 사는 사촌 동생과 함께 무려 세시간반이나 노래를 불렀다.
알고보니 우리 동생은 노래방 광팬이었다. --;
난 대략 두시간 반이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뻗어 드러누워버렸지만
그 시점부터 동생은 끝발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손엔 마이크 한손엔 곡목집을 쥔상태로 노래를 부르다 간주 부분에선 목록을 확인, 선곡후 예약까지 하는 신기를 한 시간여나 발휘. 내가 잠들어버리지만 않았다면 --; 댓시간은 더 불렀을거라 생각한다.
덕분엔 난 밤잠을 설치고 정신없이 오늘 아침 텝스를 봤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Posted by smoky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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