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배에 칼을 들이대는 군요.

빈틈을 봐서 한 대 때리고 도망가려고 옆에 있던 몽둥이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폭력은 안된다고 외치는 군요. 그러면서 강도를 잡아주는 것도 아니네요.

말로 설득해 보았습니다. 강도가 칼을 약간 찔러 넣습니다.

살려고 강도의 뺨을 쳤지만 사람들이 또 그러네요.

폭력을 쓰고 있는거 아니냐고 너의 행위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아, 저 사람들은 제가 결국 찔려 죽길 바라는 걸까요?



이명박이 광우병 쇠고기로 국민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광우병이 없는 병입니까? 과장된 위험입니까? 목숨이 장난입니까?

강도는 한 명의 목숨을 위협하지만 이명박은 수천만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저항할겁니다. 내 목숨과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이 걸렸기 때문에.



90%가 넘는 반대, 2달에 걸친 촛불시위가 씨알도 먹히지 않는 우리나라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의 자질이 궁금합니다.

민주주의가 뭡니까? 국민들은 세금내고 투표만 하면 끝입니까?

그간 국민들은 학습했습니다.

'이거 광우병만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질도 문제 있는거 아냐?'

촛불시위는 변질된 것이 아니라 학습했고 진화했습니다.

이명박이 국민들을 가르쳐 주었고 부추겨 주었습니다.



경찰 헬맷하나 벗기는 것과 국민 손가락 하나가 같은 값인 시대랍니다.

광우병으로 시작했으나 끝은 장담하지 못합니다. 저에게 분노를 가르쳐준건 이명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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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문과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자연스레 몇 가지 선입견을 갖게된다.
1. 글을 잘 쓸 것이다.
2. 맞춤법에 정통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과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 하는-학점을 잘 받는- 학생이었다 하더라도 위 두가지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과 2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는 해줘야 한다.
그게 우리과를 졸업했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난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위의 두 가지를 따로 연습하고
공부해본 적이 없다.
학교에 줄 곧 있을 때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군대에선 전공 때문에 1, 2의 항목을 요구받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특히 갑자기 맞춤법을 물어보면 이상하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곤 했다.
"'게시판'이 맞나요? 아니면 '계시판'이 맞나요?"와 같은 틀릴 것 같지 않은 맞춤법을 두고서도
한동안 곰곰히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학부 1학년 시절엔 학과에서 국어와 관련한 쓸데없는 토론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나는 것중에 첫 번째는 '된장찌게'와 '된장찌개'의 맞춤법 논란이었다.
사전을 찾으면 금방 해결될 문제였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이 논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학과 대동제 모토로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를 쓸 것인지 아니면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한다"를 쓸 것인지 하는 논쟁이었다.
'모든'의 위치에 따라 피수식어가 달라져 의미가 약간 변한다는 이야기였다.
프랑스 68혁명때 쓰였던 슬로건인 저 말을 어떻게 쓰고는 싶었지만
묘한 뉘앙스의 차이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토론을 했던 것 같다.
결론은 뜻의 엄밀함을 떠나 그냥 어감이나 리듬감이 좋은 후자로 가자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냥 원슬로건처럼 단순하게 '금지를 금지한다' 정도로 갔으면하는 후회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덕분에 숟가락, 젓가락의 'ㄷ', 'ㅅ'받침에 대해 공부하게 된 적도 있었다.
영화에선 해답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알아봐야했다.
실제 그 영화가 상영되고 나서 과외 학생도 물어봤고,
내가 국문과생이란 걸 아는 주변에서 질문을 꽤 던졌었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그냥 요즘엔 '교양학부'출신이라 둘러댄다.
학부 전공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반면에 흥미를 좇아
타 대학 전공을 얼마나 따라다녔던지. 그냥 학부과정에선 전공도 버리고, 학점도 버리고, 공부도 버리고
오로지 교양만 쌓은 셈치고 교양학부 졸업생이라고 해버린다. 물론 그런 학부는 없다.

얼마전 '고전문학 석사과정 수료생'인 룸메이트 김군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다 "골든벨"을 보게 됐다.
하필 후반부에 나온 어려운 문제중 하나가 고전문학과 관련있는 문제였다.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가집으로 고려 - 조선의 많은 작품들과 처용가, 한림별곡, 서경별곡 등이 실린 책은?"

김군은 문제를 듣자마자 미소를 머금고 답을 던졌다.
"악학궤범이네. 아니면 학위 반납할게."
교양학부 출신인 나는 확인할 도리가 없어 멈칫 했지만 -_-;; ㅋ 고전문학 석사과정 수료생이 저렇게
자신있게 나오는데 틀릴까 싶었다.
그러나 정답은 악장가사.
나도 같은 국문과 출신임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크게 비웃어줬다.

곧이어 골든벨 직전 49번 문제가 출제됐다.
"얼마전 미 발표시 50여편이 수록된 이 사람의 육필 원고가 발견되었는데
역사와 생명을 주체로 민중을 강조한 씨알 사상을 주장한 이 사람은?"
정답은 함석헌 선생님. 생각보다 문제가 쉬웠다.
내가 그 분의 책인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지는 못했고) 산 적이 있기 때문이다. -_-;;
의외로 김군은 정답을 알지 못했다.
나의 자신있는 대답에 '당해봐라'는 표정으로 비웃으며 학위 반납을 종용했다.
어쨌거나 정답은 발표됐고 나의 교양학부 졸업은 인정을 받게 됐다.
만약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분이 이 문제를 맞추고 골든벨 문제에 도전했더라면
우리는 최후의 승부를 벌였을 것이다.

여튼 긴 잡담의 끝은
"어디가서 쓸데없이 교양학부 졸업했다고 뻥치지 말고 작문과 맞춤법을 공부해서 당당히
국문과 졸업했다 말하자"는 교훈으로 마무리.

이렇게 긴 뻘 글이라니. 원래 뭘 쓰려고 했는지 생각도 안난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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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보내주신 반찬도 냉장고에 많이 남아있는데
또 잔뜩 보내주셨다.
어머니껜 말씀드리지 말라신다. 미안해 하실까봐.
하지만 벌써 말씀드렸다. 시간이 한 참 흐른 후에나
그 때 울 아들에게 반찬 보내줘서 고마웠다고 고모에게 말씀하겠다신다.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를 받아들고 김군과 내가 또 마주 앉았다.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뜯는 기분이었다.
갈치, 삼겹살, 우설, 족발, 김치, 튀김 등등 박스가 꽉 찼다. 빈틈은 양파즙이 담긴 팩, 찰떡파이, 추파춥스 ^^;
등으로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용훈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도.
재호에게 반찬을 보낼 때 남은 걸로 보낸다고 하셨지만 서른이 넘은 조카가 뭐가그리 걱정되는지
객지생활 하느라 고생한다고만 생각하신다.
다음날 일찍일어나야 했기에 냉장고에 대충 집어넣어두고 족발만 바로 해결했다.
출출하던 터에 먹는 거라 그런지, 아니면 부산에서 올라온 것이여서인지 잘도 넘어갔다.

오늘 감사 전화 한 통 드렸다.
고모에게는 고맙다고 말하는 거 아니라신다.

이래저래 걱정 많이 끼치고, 이래저래 도움 많이 받으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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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서

일상/수다 2008. 6. 19. 17:19
여태껏 써본 글 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은 자기소개서다.
일단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성인군자도 아니고 삶을 객관적으로 돌이켜 보는 일이 어찌 수월할 수 있겠나.
찬찬히 걸어온 길을 곱씹기도 전에
"어떤 내용으로 호기심을 끌어야겠다", "어떤 경험을 어필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나와버리니
뭔가 찜찜한 기분이다.

어제도 자기소개서를 하나 썼다. 그럭저럭 쓰라고 하면 쓰겠지만,
자신이 처했던 어려운 상황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쓰라는 항목은 대체 뭘 바라는 것인지.
그저 무난하게 살아온 나로서는 도무지 머리를 짜내도 방도가 없었다. 대학 잘 다닌 스무살 중후반대의 사람들 중
대단한 일을 겪었을만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소한 고통, 약간의 어려움을 과장하기 마련일 듯 했다.

...................

이러저러한 고민 끝에 대략 하루 반나절에 걸쳐 자기소개서를 완성했다.

그러나 마감시간 직전에 Ctrl+C, Ctrl+V가 먹히지 않아 모두 무효.

자기소개서 쓰는 연습 한 번 했다 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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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즈음, 롯데 팬까페에 올렸던 글

..................


벌써 가을인가요. 날씨가 어찌나 화창한지 놀러가고 싶어 하루종일 몸이 근질 거렸습니다.
시즌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고 롯데의 가을 야구는 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군요. 요즘 같은 날이야 말로 경기 보기 딱 좋은 날씬데 말이죠. 롯데가 경기를 치뤄가면서 다음시즌을 준비할 때가 됐듯이 팬들도 다음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프런트가 트레이드니 뭐니로 분주해지고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맞이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팬들은 올해를 결산해보고 내년 더 뜨거운 열정을 바칠 준비를 해 나가야 겠군요.

이번주에 학교를 한 학기를 더 다니느냐 마는냐 하는 큰 시험을 앞두고서도 야구와 관련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습니다. 이런 얼빠진 정신이 학부를 7년동안 다니게했지만.. ㅋ. 원래 시험때면 다른 공부가 더 재미있어지듯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놔... 졸업은 언제하고 취직은 언제하니...

여튼 어제도 새벽 3시까지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군요. 아시는 분들이 태반이시겠지만 재밌고 유익했던 책 몇 권을 소개해 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아닙니까. ㅋㅋㅋ

첫번째는 어제밤까지 읽었던 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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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은 올해 입니다. 아주 재미없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에 관한 소설입니다. 엔젤스라는 근성없는-놀러갈 생각밖에 안하는- 선수들과, 오냐오냐 밖에 할 줄 모르는 오래된 코치들 그리고 점괘를 보고 타순을 결정하는 개념상실 감독이 짝짜꿍이 되어 있는 팀을 자이언츠 출신 감독이 분위기를 쇄신해가며 패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향해간다는 이야깁니다.

일본야구에 대해선 '이승엽 때문에 SBS가 보여주는 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별 관심도 없었지만 읽어가는 동안 롯데를 떠올리다보니 자연스레 감정이입! 소설 전체는 픽션이지만 엔젤스의 감독의 모델은 실제 인물이며 여타 팀과 선수들도 모두 사실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더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겠네요.

주인공인 감독은 엔젤스라는 팀이 아닌 만년 꼴찌인 야쿠르트를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 시킨 명장이랍니다. 책을 덮는 순간 '롯데의 가야할 길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장탄식이 절로 나올겁니다요. ㅋ


그리고 소개해 드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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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식씨가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글을 모은 책입니다. 아직도 계속 연재하고 있고 책에 실린 글을 검색해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짧지만 소중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사람중심으로 소개해 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밌는 야사들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정태 행님, 학길이 형 등에 대한 챕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풍부한 애정을 깔고 쓴 글이라 읽으면 흐뭇해집니다. 이런 류의 책들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나왔고 가장 잘 쓴 책인 듯하군요. - 아직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단편적인 지식으론 그렇습니다.-

그리고 부제가 멋지죠. '그의 141구는 아직도 내 마음을 날고 있다'
재밌을 것 같죠?


그럼 이책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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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의 영화음악이 방송을 중단 했을 때 마지막 노래로 틀었던 것이 레니 크레비츠의 "It ain't over, till it's over."란 노래였습니다. 그 곡은 바로 양키스의 명 포수였던 요기베라의 그 유명한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을 제목으로 삼은 노래죠.

이 책은 요기 베라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 그간 야구계에 있으면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쉽고 가볍게 써 놨습니다. 짧은 글들로 이뤄져 있어서 화장실에 두고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요기 베라가 워낙 명언들을 많이 남기기로 유명한 인간이라 이 책을 통해서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듯하네요. 아울러 우리 민호도 어서 빨리 커서 요기 만큼 훌륭한 포수로 자라줘야 할 텐데 말이죠.


그리고 아직 서문 밖에 읽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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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책도 아주 흥미로운 책이랍니다. 신기하게도 경영서 정도로 분류되어 있지만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라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거지'구단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서 빅 리그의 명문구단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직 읽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롯데 프런트는 이미 다 읽었겠죠? 워낙 유명한 책이니.


그리고 야구의 기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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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꽤 오래된 책입니다. 스포츠 기자이자 컬럼리스트로 야구와 일생을 함께한 레너드 코페트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요. 배팅, 피치, 수비, 벤치... 뭐 이런 주제들로 야구의 기본이라고 할 만한 내용들을 사려깊게 분석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두권으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번역서로 나왔을 때 엘지에선 신입선수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독후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선수들에게만이 아니라 팬들에게도 유익한 책입니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입문서 격이고 알면 알수록 재밌어지는게 야구니까요. ㅋ


약간 핀트를 달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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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합니다.

과연 이 책을 야구와 관련된 책이라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훌륭한 책이란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민규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봅니다. 삼미슈퍼스타즈라는 팀과 함께 한 어떤 팬의 이야기인데요. 삼미슈퍼스타즈라는 불세출의 팀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그런 모습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절/대 딱딱한 소설이 아니라 엄청난 개그의 소설입니다.

지하철에서 이 책 때문에 계속 웃다가 상당한 눈총을 받았다는.....
프로만을 강요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야구를 한 삼미슈퍼스타즈의 야구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해 줄 겁니다. '치기 어려운 공은 치지말자'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전 제가 읽고 정말 좋은 책은 여기저기 권해줍니다. 그러다 다시 확인 해봤는데 안사읽었으면
직접 사다 줍니다. -_- 이 책은 서 너권 샀던 것 같습니다.


보너스

이 책을 읽고 삶에 대해 되돌아볼 여유를 가지셨다면 덤으로 이 책도 읽어보세요. 역시 서너권 샀던 책인데...

<FORM name="proForm" method="post" sendValues impotence="false"> </FORM>

이 책은 정말 아무런 상관없는 책입니다만....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제목이 어찌나 길고 희안한지 외우기 어려웠습니다. 성장신화의 허상을 깨달으신 분들, 혹은 도대체 언제까지 발전/개발/성장 해야 내 삶이 행복해질 차례가 되는거야!라며 불만이신 분들, 아니면 푸른 산과 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어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 아니면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고 많은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더구나 밀어줄만한 녹색평론사의 책인데다 값도 싸고 책크기도 아담해 들고다니며 읽기에도 편합니다. 종이는 표백하고 돌가루 넣은 눈부신 흰 종이가 아니라 친환경적인 재생지라 눈도 부담없고 가볍고 좋습니다. 진정한 사회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이번 추석 연휴가 좀 긴데 이런 책들 오며가며 한 번 읽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Posted by smoky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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